삼성전자 14일 오전 주총 안건 논의
등기이사 안건 포함 안 될 전망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전 이사회를 연다.
정기 주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이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정한다. 주총은 다음 달 15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총 안건 역시 이번주 안에 공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3월 중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왔다. 작년에는 3월 16일, 2021년에는 3월 17일 열렸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다. 재계 일각에선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기임원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작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한 이유로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제시했다.
등기임원은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구성원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년 당시에도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 보면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등기임원 복귀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매주 한 차례씩 재판에 참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며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일정 등을 조율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앞서 부회장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전격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등기이사직을 맡은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결국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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