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겨울은 사계절중 피부노화를 불러오는 대표적인 계절이다. 겨울철 피부를 괴롭히는 요인으로는 급격한 실내ㆍ외 온도차, 건조한 공기, 여름 못지 않은 자외선. 찬바람 등을 꼽을 수 있다.
겨우내 피부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트러블은 안면홍조ㆍ여드름ㆍ모공각화증(닭살)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강추위가 시작되면 말초동맥 수축에 따른 혈관 이상으로 손과 발이 하얗게 변하고 시린 증상을 나타내는 ‘레이노증후군’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특히 4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 겨울철 안면홍조증 왜 나타날까?
안면홍조란 피부의 가는 모세혈관들이 확장해 얼굴, 목, 머리, 가슴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증상을 말한다.
대개 미세한 감정 변화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며, 다른 계절에 비해 실내ㆍ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갱년기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안면홍조증을 겪기도 한다. 피부가 희고 두께가 얇을 수록, 여드름이나 아토피 등을 겪은 사람들일 수록 더 잘 나타난다.
안면홍조증은 큰 불편함이 없으면 대개 치료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따라 레이저시술을 하기도 한다. 폐경기 증상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염증을 줄여 주는 연고를 사용하거나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다.
[안면홍조증 예방 Tip5]
1. 사우나, 찜질방을 피하세요.
실내외 온도차이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최대한 모세혈관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2.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세요.
자외선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3. 자극적이지 않은 세안제를 사용하고 무리한 각질 제거는 피하세요.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면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거품을 충분히 낸 세안제를 가볍게 롤링해 자극을 최소화한다.
4.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세요.
카페인이나 알코올, 발효성 식품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5. 규칙적인 운동과 비타민E 섭취가 중요해요.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의 심한 운동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콩류가 주류를 이루는 식사를 하고 이소플라본 보충제, 혈관 보호 기능이 있는 비타민E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더 악화되는 여드름 왜일까? 피지 분비량과 자외선이 줄어드는 겨울이 오면 여드름이 좀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하지만 찬 바람과 난방기기 사용 증가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늘어나 오히려 여드름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쌓이게 되면 여드름균과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보습을 위해 사용한 수분크림이 모공을 입구를 막아 여드름이 심해지기도 한다.
[겨울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Tip3]
1. 히터는 피부의 가장 큰 적(敵)
밀폐된 환경에서 히터를 장시간 가동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져 악간의 자극에도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가습기나 화분,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이상적인 습도인 40~60%를 유지하도록 한다.
2. 보습관리는 자신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야
닫힌 모공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각질 관리는 필수지만 잘못하면 여드름에 독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여드름 상태에 맞춰서 필링하고 진정ㆍ보습관리를 꼼꼼히 해줘야한다. 수분 크림은 모공을 막지 않는 제형을 사용해서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잘 두드려 바른다.
3.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는 필수 수면 부족 때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모낭의 기름 성분을 발달시켜 여드름을 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여드름이 깨끗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나,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손상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
▶ 모공각화증(닭살) 왜 심해질까요? 흔히 ‘닭살’이라고 부르는 모공각화증은 모공 입구에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성된 뒤 이 각질덩어리가 모낭을 막으면서 생긴다. 실내온도를 높여 공기중의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의 모공을 중심으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돋아나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모공각화증은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필링, 박피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기도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다.
[모공각화증 예방Tip]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뜨거운 물을 사용은 피해야한다. 때를 밀거나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피하고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피부가 건조하는 것을 막아야한다.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니트 소재의 목도리가 호흡기는 물론 턱ㆍ목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주 세탁하기 힘들다면 사용 후 잘 털어서 햇볕에 말린 후 착용한다.
▶“피부 3단계로 변하고 손발시리면 중증 레이노증후군”
전업주부인 차수연(52ㆍ가명)씨는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할 때 손에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양말을 두겹으로 신어도 손과 발이 하얗게 변하고 심하게 시린 증상 때문에 늘상 걱정이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차 씨의 병명은 ‘레이노증후군’. 주치의는 “레이노증후군은 손ㆍ발의 가느다란 말초동맥이 추위에 급격히 수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기온이 뚝 떨어지면 레이노증후군 환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레이노증후군 환자의 62%가 여성, 38% 남성이고 여성환자의 80%가 40대 이상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자만 전문가들은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신경 말단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과하게 나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 직접적인 발병 요인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12월부터 3월 사이에 병원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레이노증후군은 손발의 색깔 변화가 3단계로 나타난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혈액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색이 파랗게 바뀌었다가 조금 지난 뒤 혈관이 넓어져 붉게 되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환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3단계 색 변화와 함께 손ㆍ발이 시린 증상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한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또 레이노증후군은 전신이 굳는 전신경화증일 때(100%),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일 때(25~50%)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경화증은 폐렴이나 폐동맥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루푸스는 신장·심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은 완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조진현 교수는 “차가운 공기·물을 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평소에 조깅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족욕으로 혈관을 이완시키면 좋다”고 말했다. 추울 때는 두겹으로 양말을 신고 장갑을 끼며,몸에 꽉 붙지 않게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도 레이노증후군 환자에게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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