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실종자 1명 시신 수습…남은 실종자는 8명
물살 등 해상 여건 따라 안전지대 이동해 인양도 검토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인양이 6일 시도된다. 구조당국이 이날 새벽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숨져있는 실종자 1명을 발견하면서 실종자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었다.
해양경찰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청보호 선체 인양은 전날 사고 해역에 도착한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이뤄진다. 당국은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준비 작업 등 사전작업을 오전 중 마무리한 후 물살이 비교적 잔잔한 정오께 인양을 시도할 계획을 세웠다.
해경은 물살 등 해상 상황에 따라 청보호를 잔잔한 바다 쪽으로 이동시켜 인양을 시도한다는 대안도 수립했다.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만약 물살 등 해상 상황을 감안해서 조금 힘들다고 판단되면 안전지대로 옮겨 다시 인양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잠수사들을 동원해 수십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야가 어둡고 선체 내부에 어구 등이 가득 차 난항을 겪어왔다. 다만 이날 새벽 3시 22분께 수중 수색 과정에서 선실 진입에 성공한 민간 잠수사가 선실 내부에서 사망한 실종자 1명을 찾아냈다. 해경은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중 격벽 구조의 특이한 배 구조 탓에 선체를 뚫고 내부를 샅샅이 수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양 후 내부 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도 ‘인양도 조속한 선체 수색을 위한 방법’이라는데 동의해 인양에 속도가 붙었다.
인양이 완료되면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언론에 보도된 생존 선원들의 증언 중에는 해당 선박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고, 사고 당일에도 왼쪽으로 5도 가량 기운 채 출항했다는 언급이 나왔다. 해경 관계자는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으로, 선체 인양 후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청보호 전복사고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구호지원사업비를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구호활동 자원봉사자의 급식·간식비, 재해구호장비 유류비 등 소요경비로 쓰인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했으며 8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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