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부회장 직원들에게 메일
“생존위협받는 중요한 상황” 우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고, 1t(톤)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해야 한다.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포스코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김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철강 부문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더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침수피해 복구를 135일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대내외 여건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요산업 시황 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회사의 생존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삼성전자의 사무용품 절감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계획 감축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최근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직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로, 막대한 경영상의 타격을 입었다. 2열연 등 포항지역에 입지한 핵심 시설 가동이 100일간 정지 됐고, 피해를 입은 시설을 복구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부터 철강업계 전반에 불황이 닥치면서, 최근 외부적 경영 환경 또한 나빠진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위기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포스코홀딩스)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올해는 철강 부문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 TF를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46.7%)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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