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내년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10일 LCD 패널 시장이 올해 공급 부족에서 내년부터는 공급 초과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지난 1월 79달러에서 11월 93달러로, 42인치는 같은 기간 141달러에서 143달러로 상승했다. 노트북 PC용 15.6인치 LCD 패널도 58달러에서 62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공급 초과 전망의 근거는 패널 가격 상승세로 TV 제조업체들이 TV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TV제조업체들이 TV 생산량 조정에 나설 수 있고, 이는 LCD 패널 공급 초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기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이노룩스의 대만 공장 등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내년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커브드(곡면) TV나 UHD(초고해상도) TV가 수요를 부양하지 못할 경우 55인치 대화면이나 UHD TV용 패널 가격부터 우선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LCD 패널 가격 하락은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47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LCD TV 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패널업체들이 올해 수익성 향상을 즐길 동안 TV 제조업체들은 부품 가격의 상승에 직면했다”면서 “제조업체들이 패널 소화를 줄인다면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패널업체들에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프리미엄급 TV 비중이 높은 국내업체 보단 중저가 제품군에 치중한 중국이나 대만업체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화면 위주로 판매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내년 판매 수량은 줄어도 면적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 관계자는 “내년 판매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패널 대형화 추세에 이어 UHD TV 확산, 대형 스마트폰 등 차별화 제품군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