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언하고 김장 담그냐”…사실상 김장연대 ‘공식화’

‘룰 변경 반대’ 안철수 유승민 겨냥, 김기현 “자신 없다는 것”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열린 가운데 김기현·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열린 가운데 김기현·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장연대’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 모두 대놓고 ‘김장연대설’을 인정하는 한편 전당대회 룰 변경에 부정적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함께 하고 있다.

김 의원은 21일 친윤계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 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를 공식화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김장은 담그면 되는 거지, 선언하고 담그냐. 잘 담가서 맛있게 식탁에 올려 놔 풍부하고 맛있는 반찬으로 국민들 건강도, 정치권에 영양분도 잘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장연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장 의원도 ‘김장연대 공식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맞선을 본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러는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봐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들 의원은 전날 경남 김해에서 열린 경남혁신포럼 정기총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전대 룰 변경’을 반대하는 비윤계를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선수가 규칙을 이렇게 정해라, 저렇게 정해라, 이렇게 불만이다, 저렇게 불만이다 하는 건 선수의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평소에 열심히 훈련하고 자기 실력과 기량을 잘 쌓아서 규칙에 따라 열심히 뛰어서 골 넣고 이기면 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이 전대 룰 변경을 ‘승부조작’이라고 질타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은 “선거법만 고치면 전부 승부조작이냐. 공직선거법을 고칠 때마다 그 선거의 결과는 전부 승부조작이냐” “골을 잘 넣어 이기면 되는 걸 자꾸 왈가왈부하는 건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장 의원은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걸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을 폄훼하는 거 아니냐”며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장 의원은 “어떻게 당심이 민심과 따로 가냐. 우리 당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분들이 민심이냐”고 반문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