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성불평등지수 발표
한국, 2020년 대비 4계단 내려가
덴마크 등 유럽국가가 상위권 장악
“여성권한 및 노동참여 등 개성해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4년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지만, 현재같은 추세면 입지를 장담할 수 없다. 정부의 성평등 정책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성평등 제고를 위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유엔개발계획(UNDP)의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GII)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91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89개국 중 11위보다 4계단 내려간 수치다.
성불평등지수는 유엔개발계획이 2010년부터 각 국의 성불평등성을 측정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지수다. 선진국 위주, 도시 엘리트 중심의 과거 지표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 수록 평등하며, 지수가 1이면 완전 불평등한 상태를 의미한다. 순위가 높을 수록 높은 성평등을 달성한 국가다.
한국의 순위는 2019년 이후 지속 하락 추세다. 2017~2019년 3년 동안 전세계 10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2020년 11위로 소폭 떨어진 이후 올해 15위로 하락했다. 올해 1위는 덴마크였으며, 이어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가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한국 뒤로는 ▷캐나다 ▷호주 ▷독일 등이 있었다.
올해 성평등 순위 하락은 지표 지수값 중 하나인 청소년 출산율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청소년 출산율은 2020년 1.4명에서 올해 2.2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의 교육 수준이 떨어지고 노동참여 인구도 적어진 것도 원인이다. 중등교육 이상 교육과정을 받은 여성은 증가한 반면, 남성은 2020년 95.5%에서 올해 93.1%로 감소했다. 노동참여도 여성은 증가한 반면, 남성은 2020년 73.1%에서 올해 72.4%로 감소했다.
여성가족부는 "전체적 순위는 높지만 여전히 여성권한 및 노동참여 부분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선진국에 비해 성별 격차가 큰 분야의 여성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성의 정치 및 경체 참여 확대, 성별임금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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