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한 해’ 보낸 임영웅
트로트 가수 최초 고척돔 입성
7개월째 음원시장 점유율 1위
“예능 프로그램 이미지 소진 없이
본업에 충실해 음악 영역 확장”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 ‘400석 → 4000석 → 4만석’.
#2. 7개월 연속 음원시장 점유율 1위
불과 3년 만이다. 2020년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서 초대 왕좌에 오른 이후 3년. 2016년 가수로 정식 데뷔한 것부터 치면 6년. 가수 임영웅이 명실상부 ‘영웅시대’를 열고 있다.
15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 10~11일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척돔에 입성, 이틀간의 공연을 통해 3만 6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임영웅은 그간 ‘주제 파악 못하는 가수’로 불렸다. 앞서 지난 5~8월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당시 티켓 예매라도 하려고 하면 대기 시간만 대여섯 시간이 걸렸다. MZ세대의 ‘효도템’으로 불리며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불러온 뒤, ‘주제 파악’을 하고 연 콘서트가 고척돔에서의 이틀 공연이었다. 전국 투어에 이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을 통해 임영웅은 총 7만 5000여 관객과 만났다. 이 일정은 올 한해 눈부시게 도약한 ‘임영웅 브랜드의 증명’이었다.
올 한 해 임영웅은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했다. 개인 앨범부터 OST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음반마다 차트에 속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는 114만 장을 팔아치웠고, 첫 드라마 OST인 ‘사랑은 늘 도망가’로 음원 차트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지난달 발매한 더블 싱글 ‘폴라로이드(POLAROID)’에 이르기까지 임영웅은 그간 선보인 음악 안에서 트로트를 넘어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했다.
차트에서의 반응은 특히나 뜨겁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달 써클차트 톱400 가수별 써클지수 점유율 조사에서 400위권 내에 총 16곡을 올려놓았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임영웅이 11월 400위권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무려 점유율은 무려 6.2%나 된다”며 “7개월 연속 1위 자리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써클차트가 지난 1~10월까지 집계한 가수별 음원 이용량 톱400에서도 14곡이 진입,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연코 최고 기록이었다.
임영웅은 사실 ‘준비된 스타’였다. 2016년 데뷔 이후 대중적 인기를 모으며 빛을 보진 못했지만, ‘미스터 트롯’을 통해 그간 쌓아온 내공이 폭발했다. 중장년층을 대동단결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초대 우승자 타이틀과 더불어 방송을 통해 보여준 성실함과 선한 이미지, 완급 조절과 감정 전달이 장기인 가창력은 지금의 인기를 구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미스터 트롯’ 이후 이른바 톱7이 수많은 종편, 케이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이미지가 소진될 무렵 임영웅은 프로그램에 하차하며 음악에 집중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간 것이 적절한 선택이었다”며 “트로트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음악인들과 협업하며 가수로서의 본업에 충실한 것이 임영웅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