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부모임에 尹 정치 멘토 신평 초청
“전당대회, 당원 의사가 잘 반영되도록 해야”
安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도 반영 필요”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력 당권주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주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신평 변호사를 강연자로 초청하며 ‘윤심 주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모임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비롯한 3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안 의원도 자리했다.
공부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선수가 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당원 의사를 잘 반영했으면 한다.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최근 당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당원 위주로 전당대회 룰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는 데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 변호사가 앞선 공부모임에서 ‘다음 대선 주자로 나서실 분은 당대표 선거가 아니고 2025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이미 SNS에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안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겨냥한 것이다.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설도 김 의원은 부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장 의원 포함해서 우리 당 여러 의원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 의원의 역량과 해야 할 역할의 의미를 알가 때문에 그 점도 같이 (당 대표 선거에) 잘 녹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에 참여하는 등 친윤계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새미준’은 당내 최대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을 이끌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자문위원장이다. 전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권성동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이름으로 올렸다.
‘윤심 팔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안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두고도 김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공부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당대회 룰이 7대3(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다. 3이 민심”이라며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다. 그걸 완전히 없애버린다고 하면 나중에 당대표가 되더라도 총선 때 당원들 이외에 당원이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어떻게 호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김장연대’와 관련해 “전당대회 관련해 정치인들 간 여러 협력관계들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 그건 시간이 가면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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