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23일 고발인조사

“예방에 문제” 정부에 화살 돌려

“제대로 정책하면 집회 많았겠나”

소방노조가 23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빛나 기자
소방노조가 23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한 소방노조 측이 이 장관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방청지부(이하 소방노조)는 23일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에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해 “행안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총체적인 책임이 있는 행안부 장관에 대한 수사는 미진하다”고 질타했다.

소방노조는 “(소방 측에 대한 수사는) 소방서를 탈탈 털고 무전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짜맞추기식 수사가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이 수사를 비유하자면 신호위반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소방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소방노조는 특수본이 참사 당일 소방대응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해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예방에 문제가 있다”고 화살을 정부 쪽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사전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원인을 보자면,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놔두고 ‘용와대’(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해서 경찰 경비력이 소진된 것이 참사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대 형성해서 제대로 정책을 (운용)하면 집회가 많았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형 참사 전 수많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거론하면서 “윤 정부의 소통, 대통령실 이전 문제, 마약단속 (경찰)투입 등의 작용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에 총체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