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최근 국내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제조업에서의 고용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제조업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자동차, 화학제품, 반도체 등의 제조업 가동률은 10월 들어 73.5%로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14만8000명, 6월 16만5000명, 7월 19만1000명, 8월 21만9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4% 증가했다.
통념상 제조업은 ‘고용없는 성장’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 제조업 가동률은 부진해도 고용은 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제조업 고용변동 추이 분석’을 보면 제조업 고용은 금융위기(2008년) 이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0~2013년 경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경기적 변동에 따른 고용 증가는 44만명인 반면 산업구조가 바뀌는 구조적 변동에 따른 고용감소는 28만3000명으로 그 차이가 크게 벌이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고용이 상승하는 효과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고용이 감소하는 효과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요즘과 같이 경기 불황일 때라도 제조업 고용 증대 정책을 수반한다면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본격화된 제조업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제조업에서의 고용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산업 육성 못지않게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조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고용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산성 향상, 규제개혁 등을 통해 제조업의 성장 여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