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상대 3팀 전력분석
제2의 황금세대 포진한 포르투갈
선수 전체 몸값 한국의 7배 넘어
新舊의 조화 돋보이는 우루과이
약점이 잘 안보이는 끈끈한 축구
출전국중 FIFA랭킹 최하위 가나
마지막 평가전서 스위스 잡은 복병
엇갈린 전망 난무하는 H조 결과
벤투號, 1승 이상 해야 16강 티켓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죽음의 조’는 피했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에 월드컵 단골 출전국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 포르투갈과 끈끈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한번 불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아프리카의 가나. 한국이 상대할 H조 팀들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수들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적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상대할 팀들의 전력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에 따르면, 월드컵 출전 32개국 중 한국팀의 이적료 가치는 2200억원으로, 26위다. 이중 손흥민의 가치만 3분의 1 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1조6000억원으로 전체 5위, 우루과이는 8200억원, 가나는 3760억원 등으로 평가됐다.
▶‘제2의 황금세대’ 즐비한 포르투갈=H조의 최강팀인 포르투갈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국민밉상’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내리막이라고는 해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후뱅 디아스, 후벵 네베스 등 다른 특급 선수들이 가득하다. 한국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모국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은 특히 뛰어난 포워드와 미드필드진이 많아 한국의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믿고 기용하는 미드필드가 아시아권에서는 통했지만, 월드클래스급 공격진을 막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다소 우려가 있다.
▶신(新)·구(舊) 조화 돋보이는 우루과이=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를 대표하는 강팀 우루과이는 한국의 첫 상대다. 화려하거나 파워풀 하지는 않지만, 약점이 별로 없다. 한국팀은 역대 우루과이와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간판 스타인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수비의 핵인 디에고 고딘도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수혈돼 팀이 강해졌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다르윈 누녜스를 공격에, 수비진에 아라우호기를 기용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손흥민의 동료인 벤탄쿠르와 레알 ‘마드리드의 샛별’ 발베르데다. 이들이 주도하는 허리 싸움에서 우루과이에 뒤지지 않아야 벤투호에 기회가 생긴다.
▶출전국중 랭킹 최하위 가나=2010 남아공대회 8강까지 올랐던 가나는 지난 15일에야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26명 중 24명이 해외파이며, 평균 연령이 24.7세로 젊다. 형제 공격수인 앙드레 아에유·조르당 아에유와 아스널에서 활약하는 토머스 파티가 주요 선수다. 아프리카 팀 답게 조직력 보다는 개인기와 스피드로 게임을 풀어간다. 주전 골키퍼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한국에 호재라면 호재다. 분위기를 타면 게임을 주도하지만, 리드를 먼저 내주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 평가전에서도 일본, 알제리 등에 완패하는 등 결과도 그리 좋지 않았다. 한국은 16강을 위해서 무조건 가나를 잡아야 희망이 생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H조 조별리그 전망에 대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6강에 오르고 가나가 3위, 한국이 최하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