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과 한화, 포스코와 세아, 현대차와 동부 등 국내 그룹간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다. 기업 구조조정이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룹 이동에 따라 해당 회사 임직원들의 급여와 처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노사 안정은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재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한화와 삼성테크윈이다. 2013년말 기준 평균연봉은 ㈜한화가 5400만원(평균근속 10년), 삼성테크윈은 7900만원(13.9년)이다. 삼성테크윈이 분명 많지만, 근속연수를 감안하면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평균연봉을 평균근속연수로 나눈 값은 한화가 540, 삼성테크윈이 568이다.
삼성토탈은 9500만원(12.1년), 한화케미칼 화학부문은 7919만원(15.5년), 한화에너지는 6945만원(5.8년)이다. 역시 액면은 삼성토탈이 월등히 높다. 그런데 역시 평균연봉을 평균근속연수로 나누면 삼성토탈 785, 한화케미칼 화학부문 511, 한화에너지 1197이다. 한화에너지의 연봉이 앞도적으로 높지만 영위업종이 좀 다르다.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삼성토탈과 한화케미칼 화학부문 간 임금격차가 큰 셈이다.
동부특수강을 품은 현대제철 역시 임금 격차가 상당하다. 현대제철 평균금여는 8100만원(10.5년)이다. 비상장사인 탓에 동부특수강 평균급여는 확인되지 않지만, 2년전까지 같은 회사였던 동부제철의 평균급여가 5100만원(10.3년)이다. 3000만원 가까운 큰 차이다.
포스코특수강을 껴안은 세아베스틸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평균연봉이 세아베스틸은 7200만원(16.1년), 포스코특수강 5800만원(11년)이다. 근속연수까지 감안해도 격차가 꽤 크다.
임금정책은 업황 및 각 기업의 경영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근로자들과의 협의와 타협이 중요하다. 국내 다른 동종업계간 M&A 사례도 참고할 만 하다.
2011년 하나금융지주가 한국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당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여자직원은 계약직 비중이 높아 제외)은 각각 7200만원, 7900만원이다. 얼핏 외환은행이 높아 보이지만 평균근속연수를 감안하면 근속 1년당 각각 421과 422로 거의 같다.
그런데 이후 각자 경영체제에서 외환은행은 더 가파른 임금상승폭을 보이며 하나은행을 추월했다. 하지만 합병이 임박하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올 3분기를 기준으로 급여가 낮은 하나은행 쪽 보다는, 급여가 높은 외환은행 쪽이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각자 경영 체제에서는 임금격차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수 있지만, 합병이 이뤄진다면 좁혀질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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