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긍정평가 29%…부정평가 63%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큰 변화 없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응답자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처를 국정 긍·부정 평가 모두에 반영하는 등 상반된 시각이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29% 응답자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30%)에서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주 전 조사(27%)에 이어 한 주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로, 지난주(62%)보다 1%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5%), 70대 이상(5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2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바탕에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새롭게 등장했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7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유능함/합리적', '주관/소신',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27명, 자유응답)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대통령 집무실 이전'(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이에 대해 "이번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다. 다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또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당(새누리당) 지지도는 45%에서 39%로 하락한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5%였다.
갤럽은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경제, 부동산,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코로나19 대응 각각에 대해 현 정부 국정운영 평가도 물었다. 긍정률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이 43%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대북 정책 33%, 부동산 31%, 복지 27%, 외교 25%, 경제 21%, 공직자 인사 19%, 교육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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