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아프리카 서남부에 위치한 나미비아가 코뿔소 밀렵에 대응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 지원을 위해 드론(무인기)까지 동원할 예정이다.
나미비아 당국은 올해 밀렵꾼에 희생된 코뿔소와 코끼리 개체수를 최소 22마리, 76마리로 파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 당국은 내년 초부터 군, 정보부대 및 경찰에서 특별 선발한 전문가들을 모아 코뿔소ㆍ코끼리 밀렵 방지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또 코뿔소 서식지역에 드론을 배치하기로 하고 현재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로미오 무윤다 환경ㆍ관광부 장관은 이메일을 통해 블룸버그에 “장기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순찰이 허술한 국립공원에선 코뿔소와 코끼리 사체가 썩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면서 “현장에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미비아는 세계 최대 코뿔소 서식지 중 하나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검정코뿔소 4800마리 가운데 1750마리가 나미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코뿔소 개체수도 469마리에 이른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코뿔소의 뿔이 귀한 약으로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부자들 사이에선 코뿔소의 뿔과 코끼리 상아는 자신의 부와 계급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통한다.
특히 아시아 최대 밀수국인 베트남에선 코뿔소 뿔이 열을 내리거나 해독제 기능을 하는 ‘기적의 약’처럼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뿔을 간 가루를 음료에 타먹는 것도 유행이 됐다.
이에 따라 암시장에서 코뿔소는 금이나 코카인보다 귀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코뿔소 뿔은 주로 베트남, 중국 등지서 약재나 장식품으로 금보다 비싼 ㎏당 6만5000달러(약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