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2집 ‘안티프래자일’로 컴백

시련과 역경 딛고 이겨내는 성장기

그룹 스토리와 앨범 서사가 닮은꼴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계속 도전하면서 세 번째 데뷔를 한 것이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아닌가 싶어요.”

일본에서 HKT48로 데뷔한 이후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아이즈원을 거쳐 르세라핌으로 데뷔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자신의 가수 데뷔 과정을 이렇게 말했다.

그룹 르세라핌은 15일 오후 1시 열린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 발매 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룹의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가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 이번 음반은 누구도 가 보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 뒤 마주한 시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시련과 역경이 와도 딛고 서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이 음반은, 데뷔 6개월차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파란만장한 지난 이야기와도 같다.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자, 아이즈원의 김채원 사쿠라가 멤버로 합류한 그룹으로 가요계의 관심을 받으며 데뷔한 이 그룹의 짧은 활동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전부터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문제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룹은 멤버 재편을 통해 5인 체제로 새단장했다. 이번 음반은 5인 체제가 확정된 후 발매하는 첫 앨범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온 르세라핌은 그들의 이야기로 그들만의 무대를 만든다.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리더 김채원은 “‘안티프래자일’에는 시련과 충격을 받을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어려움을 성장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발전하겠다는 의미의 노래”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음반은 르세라핌이 데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곡으로, 일련의 상황 변화와는 무관하다. 타이틀곡 ‘안티 프래자일’의 노랫말이나 앨범의 서사 역시 데뷔 전 역경을 딛고 세상으로 나온 이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르세라핌이 가지고 있는 실제 이야기들이 앨범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확보했다. 르세라핌의 이번 음반은 때문에 “세상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자, “모든 길이 꽃길만은 아니지만, 어려움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타이틀곡에선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토슈즈(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라는 가사도 담겼다. 15년 동안 발레를 한 카즈하의 직접적인 이야기이자, 몇 차례의 데뷔 경험이 있는 김채원, 사쿠라의 커리어를 의미하는 노랫말이다.

카즈하는 “데뷔 전 많은 것을 이겨내야 했다. 특히 한국어도 배워야 해서 쉽지 않았다”며 “발레를 오래 해오다 데뷔 준비를 하며 K팝 댄스를 배웠는데 양말이 까맣게 될 때까지 연습했다. 그 때 영상을 지금 보면 너무 못해 부끄럽다. 그래도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을 비롯해 다섯 곡이 담겼다. 앨범엔 허윤진과 사쿠라가 작사에도 참여했다. 음반은 지난 14일 기준 선주문량 60만 장을 돌파했다. 데뷔 앨범 ‘피어리스’의 총 선주문량 38만 장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허윤진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뭔가를 극복해야 하는 분들이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앨범의 첫 번째 곡을 통해 기분을 업시키고, 마지막 곡을 통해 마음을 토닥이면 좋겠다. 우리 음악을 통해 위안과 공감을 느낀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