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착공·2025년 말 생산…40GWh 규모
혼다 완성차 공장 인근에 위치…공급 용이
LG엔솔, 글로벌 ‘톱10’ 완성차 중 8곳 공급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건설 예정인 합작공장의 부지를 미국 오하이오주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11일(현지시간) 합작공장의 위치를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Fayette County)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총 4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작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말부터 파우치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약 22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하이오주가 최종 부지로 선정된 이유는 미국 내 혼다의 핵심 공장이 오하이오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의 오하이오 완성차 공장 및 미국 내 공장들로 공급된다.
혼다의 오하이오주 공장에서는 혼다 어코드, CR-V,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Acura) 등 미국 시장 내 주력 완성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혼다는 2026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인 만큼 향후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동화 전환에 총 48조원을 투자, 전 세계에서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연 2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공장이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 간 첫 전략적 협력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및 미국,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주로 거래해 왔으나, 이번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까지 포함, 글로벌 ‘톱10’ 완성차 업체 중 8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혼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GM, 포드, BMW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로 혼다의 최신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오하이오주의 녹색 경제 달성에 힘을 불어넣겠다”며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수천 개 창출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밥 넬슨 아메리칸 혼다 부사장은 “오하이오에서 40여 년 전부터 운영해온 혼다의 자동차 생산시설 역사가 자랑스럽다”며 “혼다는 오하이오주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혼다 및 아큐라 전기차를 위한 전문 인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