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뉴욕증시가 2014년 첫 거래일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31포인트(0.82%) 하락한 1만6441.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6.38포인트(0.89%) 내린 1831.9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3.52포인트(0.80%) 떨어진 4143.07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대체로 좋았지만 지난해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해 차익매물이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안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연간 상승률이 26.5∼38.2%에 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달과 비교해 1% 늘어난 9344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8개월연속 증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줄어든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4만2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제조업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가 5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7.3보다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 57.0과 같은 수준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0.46% 내린 6717.9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첫 거래일에 1.59% 후퇴한 9400.04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60% 내린 4227.28에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도 1.58%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중국의 제조업 지표부진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작년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0.5로 집계돼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3일 코스피는 전일 급락세를 보였지만 반등할 지 주목된다. 2일 새해 첫 거래일에 코스피는 환율과 기업실적 악화우려로 급락했다. 2일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0%)나 빠진 196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2012년 7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치다.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3일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주목된다. 전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환율 쇼크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4~6%까지 폭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들만 473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자가 IT모바일(IM)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단기적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메모리 실적 호조세는 지속됐겠지만 IM의 수익성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저가 스마트폰 증가로 전분기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하는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7%
감소한 9조5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둔화와 더불어 원달러 강세와 엔저 지속 등 대외적 변수 악화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NH농협증권은 3일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저점을 찍은 뒤 올해 1분기부터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예상치를 밑도는 9조1000억원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는 환율이 전 분기보다 4.2% 하락했고 기술제품 수요 둔화로 인해 세트 제품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다 LCD/OLED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연말 성과급·신경영 20주년 격려금 등 1회성 비용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1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통신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줄고 성과급 등 1회성 비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9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실적 둔화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이므로 최근 실적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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