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효율 기술과 스마트싱스 결합 전기요금 절감
‘유럽서 ‘최고 에너지 효율’ 냉장고와 ‘최고 에너지 절감’ 세탁기 판매
[헤럴드경제(베를린)=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비전을 밝히며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한단계 앞선 에너지 절감 기술을 향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2’에서 생활가전사업부 단독 브리핑을 열고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 비전을 밝히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에너지 기술 경쟁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 CX팀장 부사장은 “다른 기업들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수준은 제공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모니터링 기술은 몇 년 전에 선보였고, 지금은 그보다 더 고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가전기기 사용에 스스로 20~30분 가량 더 투입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 에너지를 아끼는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자발성에 근거해 참여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함께 줄이는 매우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연결성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가 고민하지 않고도 손쉽게 에너지를 추가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을 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 가량 더 절감한 제품들을 개발했다. 필수 가전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는 유럽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10%나 적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는 ‘AI 에너지 모드(AI 절약 모드)’를 가동하면 에너지 사용을 추가 절감할 수 있다. 세탁기는 최대 70%까지 절감이 가능하며, 냉장고는 올 연말까지 AI 절약 모드 활용과 온도 조절을 통해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최고 에너지 효율’ 냉장고와 ‘최고 에너지 절감’ 세탁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유럽에서 9월 출시되는 신모델 냉장고(상냉장·하냉동)의 연간 전기요금은 한국 전기 요금 기준으로 1만7828원 수준이다. AI 에너지 모드에서 절약 옵션까지 사용하면 최대 1만2480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
11㎏ 용량의 드럼 세탁기(비스포크 AI 모델)의 연간 전기요금은 한국 전기 요금 기준으로 1만3610원으로 추산되는데, AI 에너지 모드 추가 사용시 3673원으로 요금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1등급을 취득한 제품의 비중이 냉장고는 78%, 세탁기는 68%, 건조기는 10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이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먼저 런칭한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절감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우선 현재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로 냉장고는 10%, 세탁기는 60%, 건조기 35%, 에어컨 20% 수준의 에너지 추가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올 한 해 연간 가전 판매량을 기준으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한 최대 절감 전력량을 계산하면 연간 약 19만MWh(메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500MW급 화력발전소 1대를 약 한 달 동안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또한 연간 저감되는 최대 탄소배출량은 약 9만t으로, 축구장 1만개 또는 여의도 면적의 28배에 해당하는 규모의 소나무숲을 조성한 효과가 맞먹는다.
유럽에서는 내년 말까지 앞으로 출시하는 신제품에는 와이파이 탑재 모델 비중을 현재 26%에서 100%로 늘릴 예정이다. 향후 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모델은 단종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글로벌 가전제품 대수는 975만대로, 이달 말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되는 가전제품이 많아질수록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절감을 위한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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