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부터 내외국인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사라져
LCC “자유여행 비중 큰 日 노선 재개엔 한계” 목소리
10월 비자면제 재개 약속에도 코로나 확산세 우려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방역 실효성 논란을 빚었던 입국전 PCR 검사가 폐지되면서 여행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비자 면제라는 숙제가 남았다. 자유여행 및 단거리 여행 수요 비중이 높은 LCC 특성 상 일본노선 회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열린 중대본회의에서 다음달 3일 0시를 기해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 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입국을 위한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돼 비용이나 절차 측면에서 해외여행 수요를 막았던 장애물이 거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LCC 업계는 여전히 본격적인 업황 개선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LCC 관계자는 “LCC가 본격적으로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일본 노선의 회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896만여명에서 지난해 15만명으로 줄어든 한국과 일본 간 항공 노선 여객수는 지난 1~7월 사이 29만여명으로 회복되는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백신을 세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에 대해 일본에 입국할때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입국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하루 입국자 상한은 현행 2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 정부는 외국인의 일본 내 자유 여행을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외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려면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는 단체 관광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항공업계에서는 개인 비자를 풀어주지 않고 단체 관광 체제를 유지한 채로는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여행은 개인이 가고 싶을 때 단기간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비자를 받고 여행사를 통해야만 할 경우 이런 장점이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여행업협회(JTB)는 자국 정부에 “하루 빨리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일 양국 의원연맹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올해 10월 이후 양국 간 비자 면제 조치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합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확산해 연일 25만~26만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실제 비자 면제 조치가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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