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혁신회의후 서문시장 방문
추석민생 점검·지지층 결집 도모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20%대까지 떨어졌던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한 가운데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분위기 반전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문지를 ‘보수의 성지’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으로 선정한 것을 두고 추석을 앞두고 물가 점검 등 민생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 결집 등 ‘1석 2조’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대구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고 서문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후 부쩍 현장 일정을 늘리는데 이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2022 A Farm Show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를 방문해 청년 농부들과 만나는가 하면, 25일에도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차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대구 서문시장은 보수진영 내 상징적인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서문시장을 방문해 정국을 정면 돌파할 힘을 얻었다. 윤 대통령의 경우 대선 직전인 지난 3월 8일과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12일 서문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권력이 서문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대외비’였던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일정이 사전 공개됐으나 방문을 강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최근 윤 대통령은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반등, 30%대 초반에 안착한 상태다. 다만, 여전히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60%를 넘는 등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할 좀 더 확고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특별하게 보기보다는 그동안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하며 민생 행보를 계속해 오고 있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민생을 돌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 일정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지율 반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휴가 이후에 ‘국정동력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며 “국민 한분 한분의 민심을 받들기 위해서 멈추지 않고 초심을 생각하며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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