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역할 분담’
李대표 민생대책기구 신설 추진
강경파는 김건희·한동훈 등 겨냥 ‘공세’
친명계 당내소통·당헌개정 주력
‘비명계’ 고민정, ‘청년’ 장경태도 ‘주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역할 분담에 나섰다. 이재명 신임 대표가 ‘민생 문제’를 직접 챙기고, 최고위원별로 전담 분야를 사실상 나눴다. 민생 정치에 당의 전체 역량을 모으는 동시에 사안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고위원별로)역할 분담을 명확히 결의한 것은 아니지만 역할을 나누자는 이야기는 오갔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 각자가 자신들이 맡고 싶은 부분에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대표는 민생 정치에 집중한다. 전날 당대표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민생'을 11번 언급했다. 대표실 산하에 민생경제위기 관련 대책기구도 신설하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화에도 신호탄을 쐈다.
정부와의 협의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날 이 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포함해 민생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이끌 신임 최고위원들은 본인들의 이력과 특기를 살려 특정 사안별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은 대여 공세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타깃은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 지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는 건 민주당이 감당해야 될 소임”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이라는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했는데, 윤석열 정권에서는 이상민, 한동훈, 윤핵관, 김건희, 김핵관이 헌법과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내 통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당대회를 거치며 불거진 사당화 논란, 계파 갈등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당내 소통창구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박 최고위원의 당면 과제는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 개정이다. 현재 박 최고위원은 해당 당헌 개정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새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헌 개정에 부정적이다.
고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전원투표는 일단 비대위에서 일단락 된 사안이라 이제는 관심을 (당)밖으로 돌려야 한다”며 “당장은 민생에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당원인 장경태 최고위원의 경우 그간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정치개혁에 집중할 전망이다.
장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정치교체에 대한 부분은 기득권 타파, 특권 내려놓기, 정치윤리 강화 등일 것”이라며 “정당법,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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