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스위스가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이민자 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는 30일 ‘환경 보호를 위한 이민자 수 제한’ 발의안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한 환경단체가 내놓은 ‘에코팝’(ecopop)이란 이름의 발의안은 이민자 수를 스위스 거주 인구의 0.2%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발의안이 시행에 옮겨지면 연간 8만명 수준인 스위스 이민자 수는 1만60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에코팝은 이민자 수가 매년 1.1~1.4% 늘어난다면서 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이민자 인구가 2050년 12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코팝 위원회의 아니타 메세르는 “스위스의 인구 증가 속도는 역사적 수준”이라면서 “정말로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와 기업, 주민들은 이 발의안이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현상)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다.
특히 지난 2월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유럽연합(EU) 시민권자 이민 쿼터제 발의안에 이어 에코팝까지 통과되면 EU와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주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도 주민들의 56%가 반대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