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정치인은 공무원과 달리 사퇴선언 하는 순간 그 직을 상실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위를 사퇴한 뒤 표결에 참여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배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2018년 영입한 인사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대표적인 '홍준표 키즈'로 분류됐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과는 다르다. 강요에 의한 사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경우는 사퇴서라는 요식 행위가 필요한 거지만 정치인들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 사퇴할 때나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 사퇴할 때 사퇴서를 제출한 일이 있었나"라며 "그만큼 정치인들의 말은 천금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메디 대행진이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은 사퇴의사를 표명하고도 최고위에 참석해 '위장 사퇴쇼'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며 배 의원을 비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퇴의사를 표명하더라도 당 기조국에 제출돼 수리되지 않으면 법률상으로는 사퇴 된 게 아니"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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