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 가치 조사 착수

창원 동부마을 7년전 지정 보호수

드라마 속 인기 타고 관심 커져

현재 천연기념물 팽나무 전국 2건

세계적인 드라마 스트리밍 채널들에서 지구촌을 최상위권을 차지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소덕동 팽나무’(사진)가 실제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당국과 전문가가 현장조사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선 천연기념물이다. 드라마 속 가공의 내용에 대해, 관계당국이 발빠르게 ‘진심 대응’해 눈길을 끈다.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를 고대하는 마음도 커서 새로운 문화계 이슈가 되고 있다. SNS에선 팬들과 주인공 박은빈의 ‘팽나무 인증샷’이 이어지고, 마을엔 안내 팻말까지 생겼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에 등장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보호수)에 대한 실제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

드라마에 실제로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멀리 낙동강 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의 마을 산정에 우뚝 서 있으며, 수령은 약 500년 정도, 수고(나무 높이)는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 정도로,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어른 4~5명이 안아야 할 만큼 크고, 입지 환경과 생육 상태도 좋아 지난 2015년 7월 마을 보호수로 지정됐다.

드라마 속에서 이 팽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위기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팽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중남부지방에 주로 사는 장수목으로, 마을의 대표적인 당산나무 중 하나이며, 현재,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 나무의 역사와 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 조사할 예정이며, 마을 주민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드라마에서 ‘소덕동 팽나무’는 도로 건립 계획으로 존폐 위기를 맞는다. 극중엔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 번 열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 번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대사도 나온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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