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지난 9월 휴전이후 1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전’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월 5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1000명에 가까운 군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부터 집계한 사망자 수인 4317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하루 평균 13명 꼴로 숨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측은 지난 3개월 간 반군이 3412차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는 여전히 포탄이 오가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 최대도시 도네츠크는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꼽힌다. 휴전이 지속되지 않는 것은 반군이 여전히 세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각국은 러시아가 반군에 중화기와 전투차량 등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들어서만 중장갑과 탄약, 병력을 실은 차량 85대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는 NYT에 “우리 동료들이 죽어가고 있고 가족들도 고통을 받는다”며 “과부와 고아들이 생긴다. 정부는 전쟁 선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데 누구도 이 말을 하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실제 전쟁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반군은 눈치채지 못하게 서서히 전선을 넓히며 전진시키고 있다. 친러 반군세력인 보스토크 대대의 한 사령관은 “전선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며 “우린 앞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좌우 측면이 없다. 우리가 하는 것은 전선을 서서히 넓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해 한때 논란이 일었으나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26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전날 저녁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대통령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며 “주로 양자 관계와 우크라이나 남동 부 지역 사태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는 “두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에 관한 우크라이나 언론을 포함한 여러 매체의 보도는 허구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