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수능을 마친 딸을 가진 김모(50세)씨는 며칠 전 유방 쪽에서 발견된 멍울 때문에 깜짝 놀랐다. 다행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양성종양으로 밝혀져서 한숨 돌렸지만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딸의 건강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 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많이 생긴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더 신경이 쓰였다.
젊은 층에서 유방암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서구화된 식습관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중성지방은 물론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유방암의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또한 유전적인 이유도 유방암 원인 중 하나이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을 겪었다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은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가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훨씬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존율이 90%이상일 정도로 매우 높지만 증상이 있어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생존율이 60% 정도까지 떨어집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한 유방암은 수술만 받더라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자가진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35세 이후부터는 방사선 검사나 유방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방법 중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가진단이다. 자가진단을 습관적으로 길들일 경우에는 유방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암을 발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은 “자가진단을 하는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기를 거친 여성들은 매월 일정일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유방암 자가진단을 받도록 합니다”라고 전했다.
유방암 자가진단으로는 먼저 거울을 보면서 유방의 모양과 윤곽이 변화되는 것을 관찰하도록 한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유방을 보도록 하고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후 팔에 힘을 주고 피부의 함몰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왼손을 어깨 위로 올려 오른쪽 가운데 2, 3, 4번째 손가락의 첫마디 바닥을 이용하여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면서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온다. 이 때 동전크기만큼 약간 힘주어 유방은 눌러 비비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유방을 확인한 후 반드시 쇄골의 위아래 부위는 물론 겨드랑이 밑을 같은 방법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유방암 자가진단은 앉아서, 누워서 그리고 일어서서 하는 것이 좋고 한쪽 유방이 끝났다면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해야 한다. 만약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