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통방송(TBS)의 ‘교육방송 전환’ 발언 이후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TBS를 사실상 폐지하는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TBS 자체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대표는 ‘결국 타깃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명확하다”라며 “(여권에서) 검수완박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시보완박’(시사보도 완전박탈)이 목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은 지난달 29일 당선인 총회에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폐지’를 1호 조례안으로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의원 112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76명으로 조례안이 통과되는 건 시간문제다. 조례가 폐지되면 내년 7월부터 TBS가 해마다 서울시로 지원받아온 연간 300억원(예산70%)의 출연금이 중단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 대표는 “작년까지는 (국민의힘에서) TBS는 왜 ‘교통 콘텐츠만 얘기하지 다른 거 하냐’고 질타를 많이 하다 갑자기 ‘교통 콘텐츠는 낡은 거 아니냐며 교육으로 개편하라’고 했다”면서 “이번에는 아예 그냥 ‘너네 자체가 이제는 없어도 되겠어’라서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 대해 적의를 가지고 계신 것도 알지만 너무 과잉”이라 덧붙였다.

‘시사보도에 대한 방송은 절대 뺄 수 없는 것이냐’는 질문엔 “이미 종합편성으로 허가를 받았다”면서 “CBS가 기독교방송이지만 종교 관련된 것만 방송하지 않는다. 특수목적 방송으로 출발했지만 사실은 종합편성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전혀 없진 않다고 본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우리 학계에서도 그렇고 우리 사회에서 뉴스공장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가 한 번도 내려져 본 적이 없다. 거의 정쟁 속에서 그냥 이렇게(편파적이라고 규정이) 돼 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