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L(21)씨는 최근 지난 겨울에 한 코성형 부작용으로 코재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L씨는 코성형을 하면서 콧속에 보형물을 넣었는데 이 보형물이 내려와 이물감이 있어 불편하고 그로 인해 코가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L씨와 같이 코성형 부작용으로 코재수술을 하려면 코성형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코성형 재수술은 1차 수술보다 조직의 손상이 커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재수술로 유명한 그림성형외과 김형준 원장에 따르면 "L씨와 같이 보형물이 움직이는 경우는 실리콘을 코뼈와 골막 사이에 정확하게 넣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며, 움직이는 실리콘을 빼낸 뒤 뼈와 골막 사이를 정확하게 분리하여 다시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주면 움직이지 않고 고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콧대가 삐뚤어진 경우, 코끝에 구측이 생긴 경우, 피부가 얇아져 보형물이 비치거나 붉은 경우이다.
■ 콧대가 삐뚤어진 경우 보형물을 코뼈에 닿는 부분에 코뼈와 딱 들어맞게 깎아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얹어주면 교정이 되며, 삐뚤어진 정도가 아주 가볍다면 자가 지방을 채취하거나 필러를 꺼진 부분에 주입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 코끝에 구축이 생긴 경우 코끝 보형물을 삽입한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고 수축하면서 피부를 당기게 되는데 이때 비중격 연골이나 기증 연골을 이용한 연장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 피부가 얇아져 보형물이 비치거나 붉은 경우 연골과 피부로 이루어진 코끝은 두꺼운 실리콘을 넣을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보형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데 코끝의 실리콘을 빼내고 귀나 비중격 연골 또는 자가 진피조직을 코끝에 겹쳐서 얹어주면 교정이 된다.
끝으로 김형준 원장은 "단순히 유행하는 코 모양 혹은 남들처럼 예뻐 보이는 코 모양을 추구하다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보형물을 넣는 수술인 만큼 부작용 걱정 없이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성형은 결코 쉬운 수술이 아니다. 흔히 코 수술에 사용되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같은 인공보형물은 수술 초기엔 문제가 없어 보이나, 세월이 지나면서 보형물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코끝 피부를 눌러 비쳐 보이거나 심한 경우 피부를 뚫고 튀어나오는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귀 연골이나 비중격, 늑연골 등을 코끝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코성형 재수술 시기는 처음 코성형을 시술한 후 피부 연부조직이 부드러워지는 6개월이 지나서 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1년 이상을 기다린 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