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7일 입건 전 조사에서 수사 전환
“기초 수사 마무리…피해자 출석 요구중”
자유북한운동연합, 4월 대북 전단 살포 혐의로도 입건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마스크, 타이레놀 등 구급 약품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밝힌 탈북민단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달 5일 경기 포천에서 마스크, 타이레놀 등 의약품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대해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달 17일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달 5일 오후 10∼11시 경기 포천에서 마스크 2만장, 타이레놀 1만5000정, 비타민 C 3만정 등을 대형 애드벌룬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 환자들이 매일 10만명 이상, 하루 수천명이나 사망하고 있다”며 “치료약품은 매우 구하기 어렵고 특히 일반 인민들이 가혹한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사실과 진실, 자유의 편지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한 번 못써보고 죽어가는 북녘의 부모형제자매들을 위해 타이레놀, 비타민 C, 마스크를 비롯한 약품들을 지속적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올해 4월 25일에도 이틀간 경기 김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북 전단을 살포,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남북관계발전법을 보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을 향해 확성기로 방송하거나 전단 등을 살포해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친 사람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북한 인권단체에서 수십 년간 해오던 일”이라며 “수세기가 지나도록 북한 정권에서 변화 없이 세습을 이어왔다. 북한 정권이 한 번이라도 민주적으로 바뀐 적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조사를 마무리해 수사를 착수했다. 피의자에게 출석 요구 해서 조사 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앞선 사건과 병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