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재선공약, 영어친화환경 조성에 박차
2030부산월드엑스포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어상용도시’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산시 민선 8기 시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한 ‘공약추진기획단’이 15일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영어상용도시 추진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 기획단은 15분 도시와 글로벌 허브·영어 상용도시, 아시아 금융·창업도시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공약 추진방안과 시정 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경제부시장과 대학교수,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도 “부산을 제2의 수도에 걸 맞는 교육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영어상용도시 조성에 적극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영어 교육과정을 보다 집중화, 다양화해 글로벌 영어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영어상용도시, 부산’의 핵심은 부산에서 자라면 누구나 영어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 영어를 진학 수단으로 공부하는 종전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라면서 친근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영어친화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산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계기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영어 친화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시장은 “영어상용도시란 외국인이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 해외 도시간 공문에 공증절차가 필요없는 도시”라며 “국제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서 영어로 소통하는게 불편해서 못 오겠다는 소리가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들 영어교육과 관련한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박 시장은 “수십년 영어공부를 해도 입이 안 열리는 이런 교육을 이미 조금은 바뀌고 있지만 많이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부산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면 영어 하나는 잘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시는 또 부산의 중심가 서면에 위치한 영어마을, 부산글로벌빌리지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는 구체적 전략도 짜고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의 영어체험교육 노하우를 뽑아내 지역별로 영어학습센터를 설립,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텍스트 중심에서 말하기, 듣기 중심의 체험학습으로 바꾸고,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들과 강사들을 투입해서 영어교육을 책임지는 도시, 영어가 불편하지 않은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게 박 시장의 약속이다.
또 기존 영어방송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영어신문 발행도 추진된다. 인터넷에서 부산에 대한 영어 뉴스를 찾기 힘든 반면, 서울의 경우는 글로벌 영향력이 큰 영자신문 매체을 통해 도시 정보가 국제화되고 있다는 것. 부산에도 반드시 영어 매체가 필요하고 언론 매체를 통해 부산의 정보가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영어상용도시 추진이 알려지면서 부산에서는 내국인도 다닐 수 있는 국제학교와 외국전문대학 설립에도 시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강서구 명지동에 유치한 영국 로열러셀학교와 더불어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해 외국학교도 추가로 유치하고, 이미 유치에 성공한 세계 최고 게임대학인 디지펜대학처럼 요리와 디자인, 애니메이션 분야의 외국전문대학을 추가로 유치한다는게 부산시의 구상이다.
부산시는 공약추진기획단과는 별도로 영어상용도시 추진 업무를 전담할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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