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인사위 후 검사장 인사 가능성

한동훈 “공석이 많지 않나…큰 폭 인사”

‘특수통’ 약진 전망, 신응석·신봉수 거론

기획통 박세현·박지영도 승진 유력 후보

총장 인선 전 대규모 인사 비판 불가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르면 21일 법무부가 검찰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의 승진 발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 검찰인사위원회를 연다. 위원회가 이번 인사 관련 기준 등을 심의한 후 이르면 이날 오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가 발표될 수 있다. 검사장 인사 후 며칠 뒤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 승진·전보는 윤석열정부 첫 정기인사다. 지난달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장 등 일부 주요 보직 인사가 있었지만 대규모 인사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장관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당연한 얘기지만 장관이 바뀌었고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고, 공석이 많이 나지 않았나”라며 “당연히 큰 폭의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안팎의 우선 관심사는 승진 대상과 규모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공석이 최소 4자리인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직제개편으로 5자리가 늘고 앞서 사의를 표명했던 고위간부들의 사표가 수리될 수 있어 공석이 10자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검찰 내에선 사법연수원 28, 29기가 주로 승진 대상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근무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이번에도 약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28기에선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의 승진이 거론된다. 경력 대부분을 특수부에서 보낸 신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형사3부장 검사를 지냈다. 29기에선 문재인정부 시절 윤 대통령과 ‘적폐수사’를 함께 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가 꼽힌다. 신 검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1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된 후 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공안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달 인사 때부터 특수통 일색이라는 비판이 거세다는 점 때문에 기획 업무에 정통한 검사들이 승진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대검 국제협력단장으로 근무하고, 검찰 공보 시스템이 바뀐 후 서울중앙지검 첫 전문공보관을 맡은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은 29기 승진 인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검사장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여성 첫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이었던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검사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30기는 다음 인사부터 승진하거나, 1~2명 소수 인원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던 시기 대검 대변인을 맡았던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꼽힌다. 이 차장은 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인보사 사건을 수사를 맡았다.

총장 인선 전 대규모 인사 단행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법무부가 총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인사를 강행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전날 “산적한 현안이 굉장히 많은데 그때까지 기다려서 이런 식의 불안정한 상황을 유지하는 게 이익 될 것 없다”며 “총장 임명 이후 인사는 현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