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급 3곳·지검장 1곳 등 최소 4자리 공석

5월엔 없던 여성 승진 가능성…박지영 등 거론

주로 29기 승진 관측…첫 30기 진입도 관심사

연구위원 증원…발령 폭 따라 승진 자리 늘수도

검찰 깃발과 태극기. 박해묵 기자
검찰 깃발과 태극기.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사장급 인사가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검사 발탁, 사법연수원 30기대 승진 여부와 함께 곧 증원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좌천 인사 등이 주목할 대목이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고검장급 자리는 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3자리가 비어 있다. 일선 청(廳)을 지휘하는 검사장급에선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자리가 공석이 될 예정이다. 공석 상태를 기준으로 순차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장급 검사들이 검사장으로 승진이 가능한 자리는 최소 4곳이다.

이달 하순 중 단행될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은 28~30기다. 주로 29기에서 승진 기용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검찰 내에서는 처음으로 30기 검사장 승진자가 나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29기를 비롯해 30기대 기수 검사들은 앞선 기수보다 인원이 많아 검사장 승진 경쟁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잦은 검찰 인사 등으로 단기간에 검사장 기수가 대폭 낮아졌는데 법원의 경우 30기가 부장판사로 재직중이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서울고검장)의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무마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의 김옥곤 부장판사가 30기다.

여성 검사장 승진이 있을 것인지도 주요 포인트다. 지난달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자 중 여성은 없었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여성 검사는 그동안 5명 뿐이었는데, 이 가운데 노정연 창원지검장, 고경순 춘천지검장, 홍종희 서울고검 차장 등 3명만 현직이다. 검찰 내에서는 29기인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의 승진 가능성을 거론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증원에 따른 좌천성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 비(非)수사 보직인 연구위원은 검찰 내에서 한직으로 분류된다. 인사를 앞두고 연구위원 5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서 현직 간부에 대한 한직 발령 인사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 연구위원 발령 폭에 따라 검사장 승진이 가능한 자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간부진 인사의 경우 검찰 업무계획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부장과 반부패 수사를 총괄하는 반부패·강력부장이 교체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총장이 인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자리에 인사가 나면 차기 총장의 장악력이 줄기 때문이다. 공공수사부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이미 바뀌었다.

중간간부 인사에선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수사 실무를 맡을 담당자 인선이 핵심이다. 중앙지검의 경우 지난달 2·3·4차장 인사를 하면서 부장 인사는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필수 보직 기간 1년을 채운 부장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지난달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1차장도 30기대에서 새로 기용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수사는 부임 후 통상 소요되는 한 달 정도의 업무 파악 기간 후 8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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