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수요 위축 전장용으로 보완

中 공장 3분기부터 생산 능력 확대

가격도 가전용 비해 최대 2배 비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로장식한 자동차 모형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로장식한 자동차 모형
파워트레인용고온 MLCC
파워트레인용고온 MLCC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전장 시장이 확대되면서 핵심 부품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수익성을 한층 개선할 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가 올해 자동차 MLCC에 대한 성능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올해 3분기부터 삼성이 중국 톈진 공장에서 자동차 MLCC에 대한 생산 능력 수준을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관측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전기를 저장했다 보내주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앞서 올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 측은 “중국 톈진 신공장은 작년 2분기부터 정보기술(IT)용 고부가 제품 위주로 양산을 진행했고 전장용 제품에 대해서 대응 체제를 구축해 올해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며 “내년부터는 전장용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본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기가 자동차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위축돼 MLCC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 실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소비자용 MLCC 가격은 실제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 평균 5~10% 하락했다. 2분기에 MLCC 공급업체들은 고객사 수요를 기존보다 더 이끌어내기 위해 가격을 3~5% 가량 내릴 것이란 관측도 제시됐다.

반면 전장용 제품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올해 소비자 사양 MLCC의 출하량과 가격은 하락한 반면 자동차와 산업 사양 MLCC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장용 MLCC 생산확대가 기대되는 삼성전기의 실적 역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용량을 가정할 때 전장용 MLCC는 가전용과 비교해 최대 2배 가까이 비쌀 정도로 수익성 보전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동일 크기 기준 세계 최고 용량의 MLCC를 개발해 전기차 업체에 납품하기로 한 삼성전기는 이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 2종을 개발했다. 지난 4월에 삼성전기는 사용환경 150도를 보증하는 전장용 MLCC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의 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맞게 삼성전기가 기민하게 부품 전략을 세우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