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아이돌’에서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9년 역사 돌아본 신보 ‘프루프’ 공개
오랜만에 한국어 신곡…“새로운 챕터 시작”
13일 ‘프루프 라이브’로 신곡 첫 무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프루프(Proof)’는 방탄소년단의 챕터1을 마무리하며, 우리와 아미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앨범이에요.” (RM, 제이홉)
‘흙수저 아이돌’에서 출발해 ‘21세기 비틀즈’로 불리며 전 세계의 ‘팝 아이콘’이 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9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새로운 챕터를 연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방탄소년단의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가 발매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해 7월 9일 싱글 CD ‘버터(Butter)’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싱글이 아닌 앨범 형태로는 2020년 11월 ‘비’(BE)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프루프’는 방탄소년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는 콘셉트로 3장의 CD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 ‘달려라 방탄’, ‘포 유스’(For Youth) 등 신곡 3곡을 포함해 총 48곡을 망라했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프루프’는 올해 데뷔 9년을 맞는 방탄소년단이 10년 차 아티스트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지금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했다”며 “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의 타이틀곡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 가사로 돼있다.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더욱 찬란하게 빛날 앞날을 기약하는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RM, 슈가,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노래에선 ‘당신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You and I, best moment is yet to come)’는 가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리더 RM은 소속사를 통해 “‘프루프’는 지난 9년을 함께해 준 팬들을 위한 메시지가 중심인 만큼 가사에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고 소개했다.
역대 타이틀곡을 담아 ‘방탄소년단의 연대기’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CD에는 미발매곡 ‘본 싱어’(Born Singer)를 비롯해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부터 ‘버터’까지 발매 시기대로 실었다. ‘본 싱어’는 힙합 뮤지션 제이콜의 노래에 데뷔 한 달을 맞은 방탄소년단의 소감을 풀어낸 곡이다. 지난 2013년 7월 무료 음원으로 공개됐으나, 정식으로 음반에 수록된 적은 없다.
두 번째 CD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유닛(소그룹)곡과 솔로곡으로 구성했다. 신곡 ‘달려라 방탄’을 시작으로 ‘인트로 : 페르소나’(Intro : Persona), ‘스테이’(Stay), ‘문’(Moon), ‘유포리아’(Euphoria) 등 일곱 멤버가 각자의 색깔과 취향을 담은 곡으로 구성됐다. ‘달려라 방탄’은 데뷔 초 방탄소년단의 패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 애틋하고 단단해진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정체성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CD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과거 음반을 준비하면서 작업했으나 수록되지 않은 곡을 포함해 데모 버전, 아미를 향한 마음을 담은 ‘팬 송’ 등 14곡이 실렸다. 앨범의 문을 닫는 팬송 ‘포 유스(For Youth)’는 방탄소년단이 아미(ARMY)에게 바치는 곡이다. 2016년 발매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의 수록곡 ‘에필로그 : 영 포에버(EPILOGUE : Young Forever)’를 샘플링해, 실제 방탄소년단 공연에서의 팬들의 함성 소리로 시작된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역사가 담긴 앨범이라 곡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앨범을 첫 트랙부터 순서대로 들어 주시면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 앨범 ‘프루프’에 9년간 우리의 여정을 담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들으시는 분들도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 한 번 걸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멤버들도 소감을 전했다. 맏형 진은 “‘프루프’는 방탄소년단의 역사가 담긴 앨범이라 지난 9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했고, 지민은 “저와 멤버들의 감정을 살피고, 같이 얘기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뷔는 “우리의 9년 여정이 담긴 앨범인 만큼 늘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신 팬분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인사했다. 정국은 “엄청 두꺼운 책을 한 권 쓰다가 마무리하는 느낌”이라며 “그간 방탄소년단의 시간과 지금의 감정들이 잘 묻어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신보는 한국 시간 오후 1시, 미국 동부 시간 자정에 공개된다. 미국 빌보드의 차트 집계를 고려한 발매 시간인 만큼 한국어 가사의 곡으로 다시 한 번 빌보드 ‘핫 100’ 정상을 노린다. 신보 발매 후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오후 9시 유튜브로 진행되는 ‘프루프 라이브’(Proof Live)를 통해 신곡 첫 무대를 선보이고, 2년 만에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TV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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