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억명 이용자 연결 포부
남궁 대표 “연말이 변화 시작점”
‘카카오 메타버스’의 콘셉트가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의 강점인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와 3D 메타버스 플랫폼을 동시에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이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전세계 50억명의 이용자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지난 7일 카카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메타버스의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남궁 대표는 여러번 ‘관심사’를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는 ‘우주통신 규약’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50억명 글로벌 이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관심사로 연결된 세상을 ‘카카오 유니버스’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 유니버스’의 방향은 크게 4가지다.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연결 ‘오픈링크’ ▷카카오톡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간 B2C2C 생태계 구축 ▷가상현실 플랫폼 등이다.
첫 단추 ‘오픈링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취미,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글로벌 이용자들이 소통한다. 일례로,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추후 카카오톡과 완전히 분리, 별도 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톡에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도 추가한다. 올 하반기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 등이다. 장기적으로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 해 ‘멀티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 간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자와 이용자 간 (B2C2C) 생태계도 구축한다. 제작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1인 미디어,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픈형 3D 메타버스 플랫폼도 선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구 퍼피레드)와 ‘컬러버스’를 출시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바로 3D 공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웹 스트리밍 기술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기술도 추후 적용된다.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대화형(Conversational) AI’,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 등이다.
남궁훈 대표는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와 관련 “한번에 여러 개 서비스가 동시 오픈되는 건 아니다”라며 “연말 쯤을 새로운 기능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작점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메타버스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문제(메타버스)를 재정의했다”며 “우리 강점인 텍스트를 근간으로 메타버스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