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회의 계속 할 것”
서방 제재 영향 언급 없어
실업률·물가상승 지표 자랑
연방 예산 유연한 접근 강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동차, 정유, 철강 부문을 콕 집어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도전이 여러가지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 때문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마하일 미슈스틴 총리,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장관 등과 경제 관련 화상회의를 열어 “올해 첫 넉달간 러시아의 산업생산이 3.9% 증가했지만 4월엔 자동차 제조, 정유 부분은 크게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러시아 자동차 부문은 수입 부품이 부족해 거의 모든 공장이 생산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부문, 예를 들어 철강산업은 중기적으로 생산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의 특정 부문에 대한 회의를 여러 번 개최해 우선 순위 등의 얼개를 짜고 현재 환경에서 기업, 생산자, 근로자 지원을 위한 특정 조치에 동의했다고 언급하며 “이런 결정을 실행하고 영향받은 부분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도전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이 주제에 대해선 너무 많이 얘기하지 말자”고 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부과한 제재 때문이라는 점을 자세하게 거론하는 걸 피한 셈이다.
그는 “우린 국내 생산자, 공급업체, 계약자가 직면한 문제를 계속 인식하고 시의적절하며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부문별 회의를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푸틴 대통령이 기업과 소비자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새로운 지출안을 발표하진 않았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긍정적인 경제 지표도 나열했다. 농업·건설 부문은 수백만명의 인력과 전문가를 고용하는 러시아 경제의 핵심 중추라고 했다.
그는 특히 낮은 실업률을 강조했다. 4월 실업률은 4%로 러시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고, 5월엔 실업자수가 증가하기는커녕 줄어들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선 “5월 27일 연율로 보면 17.4%에 달했다”며 “5월 중순 이후 물가는 상승을 멈춰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여기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함정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상황을 매우 철저히 분석하고 적시에 결정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국가 지원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도 기업 대상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그는 향후 3년간의 연방 예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 “공공재정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의 성장률을 높여여 하는 예산 규칙의 설계는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유연한 접근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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