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데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가 문을 닫는다.

3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 치료를 담당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12개 권역별 생활치료센터가 이날까지만 운영된다.

생활치료센터는 해외 입국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만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는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뒤 도입된 확진자의 재택치료 체계가 자리를 잡았고, 동네 병·의원도 검사·처방을 담당할 수 있게 된 후부터 센터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확진자 수 자체도 크게 줄면서 가동율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보유 병상 2069개에 사용 병상 75개다. 가동률은 3.6%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2일 대구에서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증상·경증 환자용으로 처음 도입했다.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한 첫 생활치료센터는 경북대병원의 협력으로 160명 규모로 운영됐다.

이후 국공립시설·대학 기숙사·기업연수원 등이 생활치료센터로 쓰였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생활치료센터 전환에 따른 충돌도 빚어졌다.

중수본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 입소 최대 인원은 지난 1월25일의 1만1701명이었다. 2021년 1월부터의 누적 입소인원은 36만1831명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되면서 방역당국은 주거취약자를 위한 긴급돌봄 서비스, 별도 시설 내 격리실 운영, 병상 배정 등 환자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책은 지자체별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9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임시선별검사소의 한산한 모습. [연합]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9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임시선별검사소의 한산한 모습. [연합]

정부는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도 이날까지만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도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단계적으로 축소돼 현재 78곳이 남았다.

다음 달 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입국시 방역 지침도 6월1일부터 추가로 완화될 방침이다.

백신접종을 마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 연령이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입국 후 실시해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도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현재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 입국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서 PCR 검사 기간은 3일 이내, 6~7일차 RAT는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반등할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아직 완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