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에 ‘러 급진적 변화 겪을 것’칼럼
우크라 국민 끌어들이려면 러 자체 바꿔야
자유주의 경도 엘리트 종말…
위대한 지도자 ‘새로운 스탈린’ 기다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정치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60·사진)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러시아의 필수적이고 유기적인 부분이 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인은 우리가 새로운 강대국을 만들기 위해 그들을 초대하고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긴은 이날 러시아 싱크텡크 케이트혼에 ‘우리는 승리하는 국가가 필요-러시아는 급진적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 이같이 말하며 “벨라루스인, 카자흐스탄인, 아르메니아인, 아제르바이잔인, 조지아인, 우리와 함께 했고 또 함께 할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자신이 주창해온 ‘신(新) 유라시아주의’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영토 획득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긴은 러시아가 중국 만주~옛 소련 국가를 포괄하고 유럽연합(EU) 국가까지 보호권 아래 둬야 한다는 이론을 펼쳐왔고, 푸틴 대통령의 크름(크림) 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침공의 이론을 제공했다고 서방은 보고 있다.
두긴은 “소련을 떠났다면 우리가 함께 건설할 새로운 제국으로 돌아오라.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자본주의에 물들고 자유주의에 빠진 러시아 엘리트들의 종말도 거론했다.
그는 “특수 작전(special operation)에 관한 한 우크라이나 국민을 러시아 편으로 끌어들이고 우크라이나 전체(동부와 서부 모두)를 끌어들이려면 러시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식적으론 ‘전쟁’이 아닌 ‘특수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라고 불러 두긴도 ‘특수 작전’이라고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소련의 붕괴·국유자산 민영화 등 격변을 겪은 이른바 ‘야생의 1990년대’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 “엘리트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며 “특수 작전은 현재 즉각적인 애국적 개혁을 요구하지만 위로부터 시행될지, 임박한 구 체제의 붕괴로 인해 필요한 게 될지 아직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긴은 엘리트들이 역사적으로 파멸된 1980년대 후반의 공산주의자의 위치에 있다면서 끝을 연기할 순 있지만 막을 순 없다며 ‘새로운 나라’, ‘승리하는 나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긴은 “변화의 주체는 자본주의와 서방의 반대자이자, 반 자유주의자인 우리”라며 “자유주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영감을 주지 않는다. 완전한 제거만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애국주의라고도 했다.
또 “사람들은 강대국의 위대한 지도자인 ‘새로운 스탈린’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회는 위대함과 정의에 맞춰져 있다.특수 작전은 이런 기대를 극도로 높였고, 승리 자체는 이를 실현하는 데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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