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인사 유력 전망속
‘文정부 검사’ 사직 가능성도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취임을 앞두고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인적 쇄신이 가시화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정기 인사 전 ‘원 포인트’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친 정부 검사’로 평가받았던 검사들의 사직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사의를 표명한 이 지검장은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인사에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기용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10월 갑작스럽게 공석이 된 서울남부지검장에 기용된 이후 지난해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잇따라 맡으며 요직을 거쳤다. 박 전 장관의 남강고 후배이기도 하다.
주요 수사를 도맡는 전국 최대 지방검찰청의 검사장인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다른 고위간부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재편 수준의 인적 교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친 정부 검사’로 평가받으며 이례적인 인사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검사들의 사직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되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 자리를 정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관정 수원고검장은 사의를 밝힌 상태다. 김 고검장은 대검 형사부장 당시 지휘했던 ‘채널A 사건’의 수사일지를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 이프로스에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대검 형사1과장이던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한 방향으로만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을 용인하고, 편들지 않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취임하면 검찰총장 인선 전 ‘원 포인트’ 인사가 우선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총장 인선 때까지 검찰을 대신 이끌 대검 차장을 비롯해 대검과 법무부 고위간부 자리 일부를 새로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6·1 지방선거 전 대검 공공수사부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한다.
수사권 박탈 입법으로 선거범죄 수사 개시가 올해까지만 가능한 상황에서 선거 직후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역시 지난 정권에서 친 정부 검사로 평가받아왔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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