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성명

“변희수 등 죽음 목격…더는 용납 안돼”

송두환(오른쪽)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 4월 국회의사당 앞에 설치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모습.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송두환(오른쪽)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 4월 국회의사당 앞에 설치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모습.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7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이날 성명을 통해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5년 11월 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변희수 육군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죽음을 목격했다”며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혐오, 차별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0년 인권위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591명 중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혐오를 경험한 사례는 90%에 달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을 겪고 있었다.

또 지난해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성소수자 청년 응답자 3911명 중 절반가량이 “최근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