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남녀 4명이 6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30)씨와 B(27)씨,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C(25·여)씨,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D(30·여)씨. [연합]
장애인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남녀 4명이 6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30)씨와 B(27)씨,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C(25·여)씨,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D(30·여)씨.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대 지적장애인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20·30대 남녀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6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30)씨와 B(27)씨,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C(25·여)씨,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D(30·여)씨 등 4명의 신병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으로 넘겼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김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용 승합차에 탑승했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고개를 숙였다.

A씨와 B씨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살인한 이유가 뭐냐. 왜 같이 거주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C씨도 “피해자가 폭행당하고 사체도 유기됐는데 왜 방치했냐”는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D씨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지적장애인 E(28)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해 살해한 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승마산 입구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E씨가 숨지자 2∼4일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점을 들어 E씨가 작년 12월 18∼20일 사이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승마산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같은 달 28일 인천에서 A·C·D씨를, 이튿날 경북 경산에서 B씨를 체포했다. A씨와 C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이미 E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