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D-14] 현충원 참배·국회 취임식 후 ‘용산 집무실’로

첫 결재권 행사 가능할까…한일정상회담 성사도 주목

취임 경축 연회·호텔 만찬…이후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

용산 지하벙커 공사…5층 임시집무실·6월 이후 2층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용산 대통령 시대’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내달 10일 0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 관례에 따라 합동참모본부 의장 보고로 첫 공식일정을 한다.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신임 대통령의 임기 시작 첫날 0시 보신각에서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같은 시간 합참의장은 대통령에게 전화로 군통수권 이양을 확인한 뒤 군사 대비태세와 북한 동향 등에 대해 보고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의동 집무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서 합창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하루 뒤인 5월10일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 직후인 오전 8시9분 홍은동 자택에서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았다.

내달 10일 오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 앞에서 주민들과 취임 축하 행사에 참석한 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의 취임식장에 도착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취임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환송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당일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집무실 시대’ 개막을 알리며 주민들과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을 경우, 인준 동의 요청안에 전재결재를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첫 결재권 행사를 하게 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보좌관급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이어 취임식에 참석차 방한하는 주요 해외 인사들과 연쇄 외교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한 경우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소 다로 부총리를 접견했다.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의 축하사절단을 접견하게 된다.

아울러 대통령은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취임 경축 연회에 참석한다. 관례적으로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돼왔다. 외교사절 등 귀빈들과의 만찬은 청와대 개방행사 관계로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한다. 취임일정을 마무리한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3월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3월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 당선인측은 새 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공사 등 관계로 취임 후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한다.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는 7~8km, 교통통제에 따르면 10분 안팎이 소요된다. 경호상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한남대교 등을 상황에 따라 경로를 선택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 집무실은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을 임시로 사용한다. 오는 28일 한미연합훈련 끝나면 국방부가 이사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시작, 6월 중순부터 2층 대통령집무실을 사용한다. 지하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실이 있는 벙커가, 1층은 기자실과 브리핑룸, 6층은 비서실, 9층은 경호실로 정해졌다. 윤 당선인은 새로운 대통령집무실 이름으로 '피플스 하우스'(PH)를 제안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국민 공모를 받고 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삼청동 대통령비서실장 공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 이틀차 예고편에서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전날 방영된 1편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본관 집무실을 소개하며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했던 ‘역사’를 강조 “우리 역사가 아직 깊지는 못하다. 그나마도 새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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