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식품업계가 봄철 마케팅에서 후각을 활용한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벚꽃 마케팅은 주로 포장 디자인과 맛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른 방식으로 벚꽃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유제품 기업 메이르시엔위의 경우, 투명한 병에 벚꽃을 그려놓은 한정판 우유를 내놓았다. 흥미로운 점은 꽃잎 모양의 라벨이다. 업체는 특수한 기술로 라벨에 벚꽃의 향을 첨가했다. 이로 인해 손가락으로 가볍게 라벨을 문지르면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지난달 중국 오레오에서 출시한 씬화궈코우웨이(꽃과 과일 맛)시리즈도 주목할 만 하다. 오레오는 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장미 포도 맛, 벚꽃 유자 맛 등 새콤달콤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제품 포장에서 오레오 크림 부분을 문지르면, 스낵 맛과 유사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햇빛이 있는 곳에서는 숨겨진 나비 그림도 등장한다. 후각을 공략한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후각으로 직접 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이나 흥미를 느끼기 쉽다.
후각 뿐 아니라 시각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중국의 음료 브랜드 위안치썬린이 내놓은 벚꽃 백포도 탄산수는 제품을 8℃ 이하의 공간에 둘 경우, 포장에 그려진 벚꽃이 활짝 피어오른다. 온도에 따라 벚꽃이 변화하는 해당 제품은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각이나 시각으로 봄을 표현한 이러한 제품들은 인공적인 맛을 통해 벚꽃을 연상시키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본연의 맛을 지키는 동시에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현지인들은 인공 감미료나 향료를 최소화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식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제품을 통해 봄 감성을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 식품업계에서는 감각을 자극하는 봄 감성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후각을 활용한 마케팅은 제품의 향기가 정서를 자극하기 때문에 소비 욕구와 연결되기 쉽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판소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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