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대가 말을 하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충분히 상대방의 기분을 알 수 있다.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는 경우라도 애초의 감정을 제어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은 있게 마련이다. 움직임의 근육과 신경세포가 자동 반응하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은 생리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 표정의 일반 원칙을 밝혀냈다.
즉 개가 꼬리를 친다거나 말의 귀가 쫑긋거리는 것, 사람이 어깨를 움츠리는 것, 피부의 모세 혈관이 확장되는 것 등 신체 어떤 부분의 변화나 움직임은 세가지 원리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원칙은 습관의 원리, 상반 감정의 원리, 신경계 구성 요소 작동의 원리로, 이에 따라 다양한 감정과 감각을 드러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표정을 만들어내게 된다. 다양한 몸짓과 눈 속엔 놀람과 공포, 행복, 슬픔, 분노, 혐오 등의 감정이 들어있다. 이는 인간과 동물의 생존본능과 연결된다.
다윈의 ‘종의 기원’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과 함께 걸작으로 꼽히는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이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 교수의 번역으로 올재 클래식스에서 나왔다.
이 교수는 해제에서 “어떤 감정이든 그 감정 표현 하나하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생명체가 터득한 ‘발명품’이다”고 말한다.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의 ‘올재 클래식스’ 42차 시리즈(189~192)에는 다윈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을 비롯,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조선 전기 야사 모음집인 ‘해동야언’, 조선 설화 모음집의 꽃이랄 ‘어우야담·계서야담’이 포함됐다.
올재 클래식스는 4월22일 오전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23일에는 전국 교보문고 영업점에서 권당 2900원에 구입가능하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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