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마크도 함께 그려져
“공사구별 없어” vs “꼬투리 잡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반려견 '토리'를 데리고 산책을 한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토리가 착용하고 있는 하네스(반려동물 어깨와 가슴에 착용하는 줄)가 경찰견용인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지난 17일 토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했다. 사진을 보면 윤 당선인과 김 여사 모두 비교적 편안한 복장으로 산책에 나섰는데, 토리의 하네스를 보면 '경찰특공대', 'POLICE'(경찰) 등 글자가 쓰여있다. 태극기 마크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 중 몇몇은 토리의 하네스 또한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당시 김 여사는 노란 스카프를 매고 있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진보 진영에선 비판 분위기가 감지된다.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관련 사진을 공유한 후 "국민 여러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며 "공사 구별 없는 대혼란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진보 진영 유튜버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과 관련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추정까지 내놓았다.
보수 진영은 이에 '꼬투리 잡기'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호팀에서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상장 사진에 대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었다.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 직원은 한 손에 텀블러를 들고 다른 손에 손글씨로 된 상장을 들고 있다.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조 씨 입학 취소 결정을 언급하며 '김 씨가 조 씨의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조롱했다'는 비판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조 씨를 조롱하기 위해 상장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해당 사진이 게시된 게 지난 8일이지만, 상장에 표기된 날짜는 조 씨의 입학 취소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 4일이기 때문이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