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전체에 심각한 사기 문제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러시아군의 사기에 대해 완벽히 볼 순 없지만 다양한 부대, 다양한 장소에서 심각한 사기 문제를 계속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사병의 절반 가량은 많은 훈련을 받지 않은 징집병이며, 이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미 당국은 전했다. 이 관리는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단지 육체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아울러 러시아군 고위 간부 사이에서도 좌절의 징후를 보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교들이) 부대와 동료의 성과에 좌절한다”며 “더 집중된 영역에 재보급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을 괴롭히는 사기, 부대결속 문제가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 재진입을 위해 헬리콥터, 포병, 군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는 모든 러시아 지상군이 돈바스 지역을 포함하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쪽에 있고, 남쪽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미콜라이우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미 관리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다른 형태의 군사지원이 우크라이나로 계속 유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가시적인 (무기)지원을 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고리 고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시설에 대해 사보타지(파괴공작)를 하거나 타격하려는 시도를 보고 있다”면서 “그런 사례가 계속되면 러시아군도 키이우(키예프)를 포함해 지휘센터 등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다고 주장하면서다.
러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군의 특수작전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은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사보타지를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헬기 2대가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주의 유류 저장고 등을 공격한 것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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