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담대(주택담보대출)도 아닌 ‘N담대’ 등장, 대체 이게 뭐길래?”
아파트도, 상가도 아닌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를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가 등장했다. 유명 NFT를 담보로 100억원 이상을 대출 받은 사례까지 나타났다. ‘N담대’로 받은 대출 금액만 13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가상자산, NFT 가격에 우려의 시선이 크다. 이제 막 NFT 관련 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담보 대출은 ‘시기상조’란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NFT파이’에서는 실제 NFT를 담보로 1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사례가 화제다. 유명 NFT 컬렉션 ‘크립토펑크’ 보유자가 이를 담보로 약 102억원(830만달러) 대출에 성공했다. 조건은 90일 상환, 연이율 10%. 앞서 같은 방식으로 약 98억원(800만달러) 대출을 받은 사례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크립토펑크는 NFT계 대표적 히트 상품으로, 총 1만개 수량의 픽셀화된 이미지다. 지난 1년간 크립토펑크 시리즈 1개당 평균 판매가는 80 이더리움으로, 한화 약 3억원 수준이다. 지난달에 판매된 크립토펑크 #5822번은 한화 3000억원, 무려 8000 이더리움 가량에 팔렸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크립토펑크 시리즈다.
‘NFT파이’는 NFT 전문 금융플랫폼이다. NFT를 담보로 디파이(DeFi) 기반의 P2P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테판 영 NFT파이 CEO는 “NFT파이는 지금까지 6500건 이상의 대출을 제공했고 대출액만 약 1346억원(1억1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이미 ‘N담대(NFT 담보 대출)’가 새로운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NFT파이’뿐 아니라 ‘NFT랜딩데스크’, ‘아케이드’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N담대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는 지난 11일 NFT 마켓 ‘블루베이’를 오픈하며, 향후 NFT 렌탈 및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N담대’를 향한 향한 우려의 시선이 훨씬 크다. 일단 NFT 가격 자체가 불안정하다. 변동성이 큰 만큼 담보로서의 가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국내외 유명 NFT 가격은 최근 1년새 ‘헐값’이 되기 일쑤다. 일례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처음으로 올린 트윗의 NFT 가격은 지난해 3월 약 35억7000만원(290만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NFT 가격은 약 837만원(6800달러)에 불과하다. 약 40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국내 NFT 마켓도 현재 거래 절벽으로, 일부 인기 NFT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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