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10일 취임 즉시 용산 시대를 연다. 취임 즉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출퇴근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남동에 마련된 대통령 관저에서 현 국방부 청사가 위치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신호 통제를 하면 차로 3~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대통령이 된 윤 당선인은 집무실 구역 안 관저를 신축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출퇴근 생활로 ‘직주(職住)분리’의 삶을 살게 된다.
10개층으로 이뤄진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 관저를 제외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기자실이 함께 들어선다. 현 청와대의 업무동은 3개동이었으나 용산 청사에는 비서실이 이보다는 축소되며, 대신 민관합동위원회 사무국 회의실이 포함된다. 대통령 집무실은 2~4층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국방부 지휘 부서와 합동참모본부 이사 일정을 고려해 5층에 당선인의 임시 집무실을 마련할 전망이다. 1층에는 출입기자실이 마련된다.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육군총장 공관은 대지 9091㎡(2750평)에 건물 면적은 799㎡(241평)이다. 국회의장, 대법원장, 외교·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령부사령관 공관, 해병대사령관 공관이 한남동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 일가와 ‘이웃사촌’이 된다. 윤 당선인은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간다는 방침이다.
용산 청사 인근에 미군 부지가 반환되면서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국민 공원 공간으로 조성한다. 윤 당선인은 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들이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반려견 토리와 공원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교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용산 부지 일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환경 정화 문제가 남아있고,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결정에 따른 표현이 자유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빈 행사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이 가장 문제다. 윤 당선인은 용산공원이 반환되면 미국 워싱턴의 블레어하우스(백악관이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숙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취임 후 영빈관 완공 전까지 기존의 청와대 영빈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집무실 위치, 어떻게 설치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며 “집무실을 최우선으로 고려는 하고 있지만 설계 방안이나 내용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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