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인단 데이터 불법성, 부정선거 동조 불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해 온 ‘수도권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30일 오전 11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표는 교추협의 선출인단 불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박 대표는 29일 오후 사퇴서를 통해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며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열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후보직을 사퇴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또 다른 예비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선출인단 투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6일 진행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 긴급회의에서 선출인단 중 서울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신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출인단 데이터의 불법성을 주장했지만 기각 당했다.
교추협은 30일 오전 여론조사 결과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선출인단에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분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며 “하지만 구성원들은 그 불법성의 인식도 부족했고, 그 불법성을 제거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이대로 절차를 강행한다면 설혹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끝없는 고소고발과 정당성 시비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설명했지만 교추협과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이 정권의 부정선거를 소리 높여 질타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부정선거를 통해 교육감 후보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정당성을 져버리는 일”이라며 “단일화를 깨는 것이 아니라, 저를 내려놓는 ‘사퇴’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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